신경쓰다.
아니 잠시 정신을 놓고 있었고
내 손엔 날카로운 칼이 쥐어져 있었다.
그 결과물.
따끔한 느낌에 손가락을 바라보니 이렇듯 날카로운 상처.
며칠이 지났건만 이정도밖에 아물지 않았다.
내 몸의 수천분의 일, 아니 수만분의 일쯤 될지 모를 작은 상처.
하지만 여전히 불편하다.
사실 다치는 것은 몸이든 마음이든 따지고보면 이렇게 작은 상처일뿐이다.
금새 무언가에 열중하다보면 잊어버리고 살곤 한다.
하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아니 상처 입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는 순간
그것은 작은 상처가 아닌 전부가 되어버리고 만다.
몸에 난 상처에는 이렇듯 밴딩이라도 할 수 있지만
그럼 마음에 난 상처에는 무엇을 어째야 하는 걸까.?
어제의 아니 이제 그젠가
누군가를 닮은 비열한 그녀와의 잠시의 시간이 또 다시 상처를 건디려 버리고 말았다.
빌어먹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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